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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파키스탄 지진 "탈레반 등 반군 때문에 구호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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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열방소식 댓글 0건 조회 977회 작성일 15-10-2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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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파키스탄 지진 "탈레반 등 반군 때문에 구호 어려워"

"정부 들어갈 수 없는 지역 있어"..적신월사에 피해상황 파악 요청 아프간 탈레반 공격 계속..진원지 인근 지역 장악연합뉴스 | 입력 2015.10.28. 16:51

"정부 들어갈 수 없는 지역 있어"…적신월사에 피해상황 파악 요청

아프간 탈레반 공격 계속…진원지 인근 지역 장악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26일 오후(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규모 7.5의 강진으로 양국 사망자가 400명에 이르고 있지만 지진 발생 사흘째인 28일에도 구호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곳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상당수 피해 지역이 산악지대로 애초 접근이 어려운데다 탈레반 등 반군이 활동하는 곳이 많아 정부나 민간구호 단체가 쉽게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27일 파키스탄 페샤와르 군기지에서 군인이 지진 피해에서 다친 어린이를 옮기고 있다.(AFP=연합뉴스)27일 파키스탄 페샤와르 군기지에서 군인이 지진 피해에서 다친 어린이를 옮기고 있다.(AFP=연합뉴스)27일 파키스탄 페샤와르 군기지에서 군인들이 다친 소녀를 옮기고 있따.(AP=연합뉴스)27일 파키스탄 페샤와르 군기지에서 군인들이 다친 소녀를 옮기고 있따.(AP=연합뉴스)27일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서 자마트-에-이슬라미 당원들이 담요 등 지진 구호품을 트럭에 싣고 있다.(AFP=연합뉴스)27일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서 자마트-에-이슬라미 당원들이 담요 등 지진 구호품을 트럭에 싣고 있다.(AFP=연합뉴스)

아프간 탈레반은 웹사이트를 통해 자신들도 피해주민을 돕겠다며 구호단체의 활동을 독려하는 글을 올렸지만, 정부 측 구호활동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와이스 아흐마드 파르마크 아프간 재난 관리부 정무 장관은 "접근이 쉬운 곳은 정부가 지역 구호 단체와 함께 활동하고 있지만, 정부임을 나타내면서 들어갈 수 없는 지역이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말했다.

일부 지방 정부는 적신월사(이슬람권의 적십자사)에 탈레반 활동이 왕성한 지역의 피해 상황 파악을 요청했다고 이 단체 아프간 동부지역 책임자 모하마드 이크발 사이드는 전했다.

사이드는 "적신월사가 그동안 교전 중 사망한 탈레반 대원 시신을 반환하는 등의 활동으로 중립적인 단체라는 것을 탈레반도 이해하기에 큰 어려움이 없다"면서도 이 지역에 새롭게 부상하는 이슬람국가(IS) 연계단체와 관계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프간에서 30년간 활동한 미국 구호단체 머시코(Mercy Corps)의 모히불라 다니시 아프간 부국장은 "치안당국이나 지역 원로들로부터 안전 보장을 받지 못한 곳은 가지 않는다"고 말해 탈레반의 성명에도 민간단체의 두려움은 여전함을 보여줬다.

실제로 아프간에서는 이달에만 남부 칸다하르에서 유엔 직원 한 명이 괴한의 총에 맞아 숨졌고 동부 낭가르하르 주에서도 폭탄으로 인권단체 직원 2명이 사망했다.

이달 초에는 북부 쿤두즈에서 이 도시를 장악한 탈레반 대원을 소탕하기 위한 작전 과정에서 미군의 오폭으로 국경없는 의사회 직원과 환자 등 30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더구나 탈레반 등은 군 병력이 지진 구호 활동에 투입되는 틈을 타 자신의 세력을 넓히려는 모습을 보여 구호활동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진원지인 아프간 북부 바다흐샨 주와 인접한 타카르 주에서는 28일 오전 4시께 탈레반이 공격해 주 내 다르카드 지역을 장악했다고 주 경찰 대변인이 밝혔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도 "이번 교전에서 탈레반 대원 2명과 경찰 12명이 사망했다"며 자신들의 공격사실을 인정했다고 dpa통신은 전했다.

파키스탄 남와지리스탄에서도 전날 아프간 쪽에서 넘어온 무장 반군이 국경수비대 검문소를 공격해 군인 7명이 숨졌다고 파키스탄군은 밝혔다.

26일 지진으로 지금까지 아프간에서는 115명이 사망하고 500여명이 다쳤으며 주택 등 건물 7천600여채가 부서졌다고 아프간 대통령실은 밝혔다.

파키스탄에서는 255명이 숨지고 1천600여명이 다쳤으며 주택 9천200여채가 파괴됐다고 국가재난관리국이 밝혔다. 하지만 dpa 통신은 파키스탄 사망자만 310명에 이른다고 이날 보도했다.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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