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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지도부 암살·조직 와해 대비해 치밀한 권력 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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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열방소식 댓글 0건 조회 572회 작성일 15-07-2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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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지도부 암살·조직 와해 대비해 치밀한 권력 분산

스노든 폭로자료 연구로 암호 개발해 서방 추적 대비도연합뉴스 | 입력 2015.07.21. 09:17


스노든 폭로자료 연구로 암호 개발해 서방 추적 대비도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최고 지도부의 암살로 조직이 와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치밀한 권력 분산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라크 정보당국자들을 인용, IS의 수장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전투와 재정, 종교 등 각 부문 책임자에게 권한을 위임하면서 지도부 암살에 따른 조직 와해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보당국자들에 따르면 IS 지도부는 이라크 내 알카에다 잔당과 사담 후세인 밑에서 조직운영과 첩보활동, 치안 등을 담당하던 당국자들로 구성돼 있다.

이 두 세력을 합쳐 강력한 힘을 확보하게 된 IS가 내부적인 권한 분산을 통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이다.

IS는 또 중간급 지휘관들에게 상당한 범위의 재량권을 주는 방식으로 조직을 보호하고 있다. 최고 지도부가 미국 등 서방의 공격으로 암살된다고 해도 탄탄한 하부조직으로 버틸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교전 중에 IS 대원들이 포로로 잡힌다고 해도 상부조직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별로 없어 조직에 큰 위협을 가하지 못한다는 점 때문에 IS는 '아래로의 권한 이양'에 적극적이다.

알바그다디가 권력분산에 착수한 것은 끊임없이 미국의 무인기 공격으로 지도자가 암살당하는 알카에다아라비아반도지부(AQAP) 등 극단주의 단체의 운명에서 교훈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한 서방당국자는 말했다.

그는 "IS는 중간급 지휘관들에게 어느 정도의 권한을 주는 방식으로 지도부 공백 사태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조직구조를 갖췄다"면서 "알바그다디가 부상하거나 살해된다고 해도 조직의 전체적 운영에는 즉각적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IS는 또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불법감청 실태를 고발한 에드워드 스노든 덕분에 미국 당국의 정보수집 및 추적 방식을 파악, 지도부 내에서는 서방 정보당국이 풀 수 없는 암호를 쓰거나 연락책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바그다디의 후계자로는 IS의 전신인 알카에다 이라크지부 지도자였던 아부 무사브 자르카위의 최측근 아부 알라 알아프리와 이라크 군당국자였던 파델 알하얄리가 거론되고 있다. 이 둘이 모두 최근의 서방 공습으로 사망했다는 정보도 있어 이들의 후계계승 여부는 불확실하다.

미국 당국은 지난 5월 시리아 동부의 IS를 공격하면서 확보한 자료를 통해 이 같은 정보를 얻은 데 이어 IS 지도부의 내부 구조에 대한 추가 정보 확보에 애쓰고 있다.

그러나 미국 정보당국이 파악한 정보와 실제 IS의 운영구조 및 외국 연계세력과의 협력 실태 사이에는 여전히 상당한 격차가 있으며 알바그다디의 위상 등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nar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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